**당신을 隱愛하고도..**
글/ 딸기
서리 서리 맻힌 그리움이
2월의 찬 서리로 피어나면
내 갈망은
비워낸 감성의 찾잔에
무심을 담아 낸다
화장끼 없는 얼굴이 그러하듯
새벽을 열어
당신을 영접하고 떠나는 내 뒷모습을
무채색의 언어라 말하였던가...
불꽃으로 이는 열정을 밀어내고 여는 새벽
온몸을 휘감는 번뇌의 사슬이
성자처럼 외로운데
당신은
아무런 연습도 없이
먼길 떠날 차비를 하는구나
인연을 앞세워
그리움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
구도의 자세로 연주하는 손마디가
인고의 세월을 반추 하는데...
사랑이 무었이던가..
홀연히 떠나는 여행길에
철이른 봄이 함께 하는구나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