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이 불면 지병같은 그리움이**
혜린/글
갈바람 소리없이 내안에 머물면 ,소식없는 그님이 그리워 하늘을 본다
바람든 무속처럼 텅빈 가슴에, 가을은 잠시 들어와
남몰래 이는 열정. 그바람 재우며 까닭없이 목이매인다
불나방 같은 세월에, 바시시 윤기없는 내머리카락이 슬프고
면부라우스 소맷자락에, 이탈할수 없는 하루를 묻는다
지병같은 그리움은, 빨래를 하다가 문득, 거울을 보다가 문득 ,
병처럼 아픈 통증으로 내영혼 파도의 이랑을 탄다
같이한 사랑 무릎에 앉히고, 허비한 시간만큼 지친내가
은막의 배우처럼 휘청거리는 시간에, 분칠을 하고있다
그 가슴 태우듯, 산자락에 단풍들어 딩굴면
니가, 너를 ,꽁꽁 묶는 벌이라는걸 곧 알게 될텐데
움칠하고 놀라며, 살저미는 아픈 통증, 그대 따스한 체온이여
이렇게 지병같은 그리움이 가실 무렵이면 ,가을은 또, 떠날 차비를 하리라
2011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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